'홈런보다는 팀 승리가 중요'. 9일 잠실 한화전서 6회말 좌월 투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김동주(32)가 두산의 올 시즌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김동주는 경기 후 "시즌 첫 홈런을 친 것보다 팀이 6연패를 끊은 것이 더 기쁘다. 오늘을 계기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동주는 시즌 첫 홈런이 조금 늦게 나온 것 같다는 말에 "개인적으로는 일찍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팀 성적이 안좋아서 그런지 위축된 감이 없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다가갔어야 했는데 그동안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동주는 "선수단에 젊은 타자들이 많다보니 주장으로서 뭔가 보여주려 했다. 그러다보니 스윙이 나도 모르게 커졌다"라며 시즌 초 부진에 대한 자가진단을 내렸다. 두산의 올 시즌 전망을 묻자 김동주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게다가 (홍)성흔이까지 복귀하면서 분위기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라며 "야구는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야기를 마쳤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특히 타선의 집중력이 좋아진 것이 가장 큰 성과다"라고 밝혔다. 반면 패장 김인식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발 양훈의 공이 높았다. 상대 선발 게리 레스에 밀린 감도 있었고 타선 또한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