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출신 강호동(38)이 MBC 김주하(35) 앵커의 남다른 힘을 인정했다. 9일 오후 MBC '선택 2008 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방송' 특집으로 마련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주하 앵커는 MBC 팔씨름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주하는 “처음에는 막내니까 나가라고 해서 했는데 이기고 나니까 힘이 좋다고 소문이 나 힘쓰는 일만 시키더라.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 싫었고 나도 아름답고 싶었다”며 “다음에는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또 투입됐고 이번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져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가수팀에 김혜연 씨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고 상품이 있다는 말에 승부욕에 불타 나도 모르게 이겼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이후 다시는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무대 뒤에서 박수만 치라는 말에 참가만 했는데 MC를 보던 신동호 아나운서가 갑자기 전년도 우승자라며 나를 소개했다. 부르는데 안 나갈 수 없어 상대편의 손을 잡았는데 픽 쓰러지더라(웃음)”고 3년 연속 팔씨름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힘이라면 빠지지 않는 천하장사 출신 MC 강호동이 즉석에서 팔씨름을 제안했고, 얼굴까지 빨개지며 그녀의 힘을 테스트했다. 팔씨름 후 강호동은 “MBC 보도국의 괴물이다. 힘이 너무 좋아 신뢰가 안간다”고 말해 김주하 앵커를 멋쩍게 했다. 한편 이날 김주하 앵커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정치에 대한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총선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 동안에는 정당의 지지도에 따라 결정이 됐는데 이번에는 인물 중심이 됐다고 본다. 매니페스토 운동이 전개되면서 정책선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관심이 가는 지역에 대해 “동작 을 지역은 지역 일꾼을 뽑는 것에 대한 의미뿐만 아니라 지게 될 경우 정치적인 기반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심이 가고 대통령이 세번이나 나온 정치 1번지 종로 지역, 무소속으로 나간 사람들이 그들을 떨어뜨린 사람들과 경합해서 이길 것인지 질 것인지 역시 궁금하다”고 또박또박 언급했다. 또 정치권의 러브콜이 있었는지에 대한 민감한 질문에는 대답 없이 웃음으로만 대신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