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없던 전남 드래곤즈가 종료 직전 터진 시몬의 결승골에 힘입어 촌부리 FC를 꺾고 감격적인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전남은 9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촌부리 FC(태국)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후반 45분 터진 시문의 프리킥 골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며 답답한 90분을 보낸 전남은 결국 종료 직전 시몬의 천금같은 프리킥 골로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전남은 1승 2패 승점 3점을 기록, 이날 감바 오사카(일본)에 홈서 3-4로 패해 역시 1승 2패가 된 멜버른 FC(호주)에 골득실서 뒤져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지만 조 1위에만 티켓이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위한 불씨를 다시 지폈다. 촌부리 FC는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2승 1무 승점 7점의 감바 오사카에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고기구와 김치우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공격과 수비서 힘을 얻은 전남은 송정현이 미드필더에서 지원사격에 나서 촌부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기대하게 했다. 전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전남은 고기구를 중심으로 촌부리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16분에는 김명운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으로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치긴 했지만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전남은 고기구가 상대 수비 2~3명에 마크를 당하는 등 공격에서 마무리가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면서 전반 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인 전남은 고기구의 왼쪽 크로스를 유홍렬이 머리로 연결, 이규로가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역시 벗어나면서 또 한 번의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전남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이규로의 오른발 강슛이 골키퍼 손에 이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10분이 넘어서도 골이 터지지 않자 전남은 골맛을 본 적 있는 공격수 시몬을 미드필더 김명운 대신 투입하며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박항서 감독에게 시몬이 한 줄기 빛이 되는 골을 선사해줬다. 교체해 들어간 시몬은 후반 종료 직전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슈팅, 상대 수비벽을 살짝 넘기며 오른쪽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시몬은 그대로 벤치로 달려들어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고 전남은 어렵게 첫 승을 올렸다. 반면 원정경기서 90분을 잘버텼던 촌부리는 마지막에 시몬을 막지 못하며 1패를 안았다. 7rhdwn@osen.co.kr 후반 전남 시몬이 결승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 하고 있다./광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