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토리, "로아이사가 계속 5선발"
OSEN 기자
발행 2008.04.10 06: 35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일단 무산됐다. 조 토리 감독이 첫 등판서 부진했던 에스테반 로아이사(37)를 앞으로도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LA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로아이사가 5선발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토리의 발언을 전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불펜에서 좀 더 대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로아이사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에 구원 등판, 2⅔이닝 1실점했다. 선발로 나선 8일 애리조나전에선 4이닝 4실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이 때문에 경기 후 로아이사의 5선발 잔류 여부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박찬호라는 확실한 대안이 존재한 까닭에 선발 투수 교체 가능성이 살짝 엿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토리는 일단 로테이션 변경 계획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 개막전 선발로테이션을 직접 짠 단장과 감독이 개막 후 보름도 안돼 선발 투수를 교체한다면 자신들의 실수를 자인하는 꼴이다. 최소 2∼3주 동안은 개막 전 계획 대로 팀을 운영하고나서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면 그때 대안을 물색하기 마련이다. 5선발과 롱릴리프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다저스는 현재 선발진의 후미가 부실한 편이다. 로아이사는 물론 채드 빌링슬리도 3경기(선발 1경기)에서 방어율 9.64에 그치고 있다. 투수진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이달 안으로 로테이션 변경 조치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 불펜에 머물고 있는 박찬호로선 주어지는 등판 기회를 최대한 살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계속해서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 롱릴리프로 계속 잔류하다보면 언젠가 선발 등판 기회는 주어진다. 관건은 구원투수로서 꾸준한 호투를 펼치는 것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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