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TV 카메라는 계속 리오 퍼디난드(30, 맨유)를 비추었다. 자신의 파트너인 네마냐 비디치가 부상으로 나가있는 상황에서 그 역시 작은 부상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AS 로마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퍼디난드는 새로운 수비진을 잘 이끌면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날 퍼거슨 감독은 퍼디난드의 파트너로 스페인 출신의 제라드 피케를 내세웠다. 왼쪽에는 미카엘 실베스트르와 오른쪽에는 웨스 브라운을 투입한 것. 올 시즌 맨유의 주전 포백에서 브라운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 얼굴이었다. 경기 전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으나 경기가 시작된 후 퍼디난드의 지휘로 수비라인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전반 28분 웨스 브라운이 만치니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은 제외하고는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같은 모습에 퍼거슨 감독도 퍼디난드를 풀타임 출전시키며 힘을 실어주었고 경기 후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그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퍼디난드를 거론하며 4강 진출의 공을 돌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