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두터운 선수층', 로마전서 빛났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0 07: 41

[OSEN=런던, 이건 특파원] '변화가 있어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층은 최고입니다'.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 8일(이한 한국시간) AS 로마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팀 기자회견에 선수 대표로 참석해 밝힌 그대로였다. 맨유의 두터운 선수층은 빛을 발했고 그 결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이어졌다. 10일 새벽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5명의 선수를 바꾸어 내보냈다. 최전방에 루니 대신 테베스를 넣었고 호나우두와 루니도 벤치에서 쉬게 했다. 수비 라인에는 에브라를 빼고 실베스트르를 출전시켰고 부상당한 비디치 대신 피케를 선발 출전시켰다. 이같은 변화는 이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여유가 있었고 이번 주말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를 대비하고자 함이었다.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선발 출전을 명받은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리오 퍼디난드를 축으로 한 수비진은 페널티킥을 내준 상황을 제외하고는 상대에게 좋은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미드필드진의 활약은 눈부셨다. 캐릭이 뒤를 든든히 받치며 중장거리 패스로 지원하는 가운데 안데르손은 개인기로, 하그리브스는 날카로운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테베스는 후반 25분 환상적인 다이빙 헤딩골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긱스는 노련미와 세트피스 키커로, 박지성은 넓은 활동량으로 팀에 헌신했다. 로마 역시 좋은 승부를 펼치며 맨유를 상대했지만 아무래도 선수층에서 밀려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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