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구조사 예측-친근감 있는 개표방송 '주목'
OSEN 기자
발행 2008.04.10 08: 40

MBC가 비교적 정확한 4.9 총선 출구조사 예측과 친근감 있는 개표방송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일구-김주하 앵커의 진행으로 9일 오후 4시부터 10일 오전 2시까지 총 10시간에 걸쳐 방송된 개표방송 '선택 2008'은 3사 방송사 중 유일하게 시청률 10%(TNS기준)를 넘기며 선전했다. 무엇보다 선거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출구조사 결과 예측에서도 매우 정확한 자료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선거 개표가 마감된 오후 6시 정각에 한나라당 154~178석, 통합 민주당 67~89석, 자유선진당 13~18석, 친박 연대 5~7석, 민노 3~5석, 창조 한국당 1~3석, 무소속 기타 18~24석의 예측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 실제 이번 총선의 결과는 한나라153(비례대표 22), 민주81(15), 선진18(4), 친박14(8), 민노5(3), 창조3(2), 무소속 기타25(0)로 나타났다. MBC는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출구조사와 두차례에 걸친 전화조사, 2월 19일부터 진행한 휴대전화 표심 추적조사 등을 토대로 종합적인 분석 끝에 이같은 결과를 내놓게 됐다. MBC 선거방송 기획단의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예측 조사 결과가 아쉽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된 친박 연대 득표 결과에 대한 예측이 결과적으로 차이를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데다 경합지역이 많았고 친박 연대에 투표한 유권자들이 출구조사에서 명확하게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이 친박연대에 투표하고도 범 한나라당으로 생각하고 출구조사에서도 한나라당으로 응답한 것이 결국 예측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4.9 총선 선거방송에서 MBC는 선거를 국민의 대축제로 즐길수 있도록 ‘폴리테인먼트’ 방송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입담 좋고 개성 넘치는 최일구 앵커와 정제되고 세련된 진행으로 사랑받는 김주하 앵커가 투톱으로 선거방송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선거 방송을 시작하기 전인 오후 5시 20분에는 지난해 대선에서 최일구 앵커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김주하 앵커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MBC 선거방송만의 차별화는 이번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각 당 주요 출마자의 일상적인 사진이 아닌 캐리커처로 대신하기도 했고 각 후보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포즈의 사진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또 일반 자막 대신 붓글씨 글자체인 캘리그라피(kalligraph,그리스어로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사용하기도 했으며 메인 스튜디오에 대형 화면인 DLP큐브를 설치하고 시시각각 변화는 개표상황을 보여줘 입체적 효과를 더했다. 더불어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의 MC 강석-김혜영이 선거방송 개표 캐스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더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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