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타격 부진 심각한 상황이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0 08: 46

"요미우리와 똑같은 것 같아". 조범현 KIA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타선 침묵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예상보다 길어지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간 투수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타력 부활을 위해 안간함을 쏟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현재 우리 팀의 문제는 타격이다. 요즘 안좋다는 요미우리와 마찬가지로 중심타선이 맞지 않는다. 개막전까지는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 개막 후에는 모두 긴장한 데다 힘이 많이 들어가는 스윙을 했고 슬럼프에 빠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일 특타와 야간훈련을 시키고 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 지난 9일에도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했고 야간에도 특별훈련을 했다. 휴일이던 지난 7일에도 야간훈련을 했고, 8일에는 낮 1시 30분부터 특타를 실시했다. 이같이 타자들을 몰아붙인 이유는 그만큼 타선의 침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타선 부진이 길어지면 큰 일이다. 지금은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면 계속 잘 던진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신인 루키 나지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나지완은 팀 역사상 최초로 개막전 루키 4번타자로 나섰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냈고 벤치로 밀려났다. 그는 "팀에 여유가 있다면 나중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기회를 주었을 것이다. 팀이 1승이 아쉬운 상황이라 벤치에 앉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점이 많은 불펜에 대해서는 그다지 문제를 삼지 않았다. 그는 "미들맨들이 박빙의 상황에서 모두 등판한데다 모두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불펜에 원인이 있다기 보다는 공격쪽에서 지원이 안되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나갈 수 밖에 없었고 결과가 안좋았다"고 진단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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