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프리뷰] 정민철-김명제, 천적들의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04.10 11: 05

10일 잠실구장서 벌어지는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3차전 경기. 양 팀은 각각 정민철과 김명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둘은 모두 지난시즌 상대팀을 대적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교파 투수로 변신한 정민철의 지난 시즌 두산전 성적은 3승 1패 방어율 4.55다. 실점이 다소 많긴 했지만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혜택을 얻으면서 3승을 따내는 등 재미를 보았다. 정민철은 올시즌 1패 방어율 8.71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 삐걱거리고 있다. 그러나 흐름을 탄다면 얼마든지 상승세로 급변할 수 있는 것이 야구다. 한화는 정민철이 두산전 호투를 계기로 상승기류를 타길 바라고 있다. 김명제에게 한화는 좋은 추억을 안겨준 팀이다. 데뷔 시즌이던 2005년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끈데 이어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김명제의 지난 시즌 한화전 성적은 1승 방어율 2.65다. 특히 김명제는 지난 2007년 8월 17일 대전 한화전서 6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낸 이후 김경문 감독의 신임을 회복한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팀의 4번타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산의 4번타자 김동주는 지난 9일 뒤늦게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경기 후 "홈런보다 팀 연패 탈출이 더욱 값지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 김동주의 방망이에 두산 팬들의 기대가 크다. 시즌 개막 직전 옆구리 근육통으로 결장했으나 4경기서 2홈런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 중인 김태균도 눈에 띈다. 김태균은 지난 9일에도 4회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주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복귀 후 3할3푼3리 2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 중인 김태균이 2경기 연속포를 기록할 지의 여부도 관심사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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