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의 탐정 정희경, 4명의 구애 남성과 뜻밖의 사건에 빠지는 '죽어도 해피엔딩'의 지원에 이어 배우 예지원(35)이 또 한번 코믹 캐릭터에 도전한다. 술만 마시면 위풍당당하게 허세를 부리다가 곧바로 필름이 끊긴다는 그녀, 유진 역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다. 탁재훈과 함께 주연을 맡은 좌충우돌 코미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결혼식장에서 크랭크업 했다. 마지막 촬영 장면은 유진이 자신을 물먹인 첫사랑의 실체를 뒤늦게 알게된 후, 그 남자의 결혼식에 쳐들어가 통쾌한 복수극을 펼치는 장면이다. 여기에 그녀의 10년지기 친구 철진(탁재훈 분)까지 가세하면서 크랭크업 당시의 촬영장에는 예측불허의 웃음이 터져나왔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탁재훈은 특유의 애드리브로 촬영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예지원과의 찰떡궁합 코믹 호흡을 자랑했다는 것. 한편 제작 및 출연진 전원은 이날 촬영을 모두 마친 뒤 다음 날 서울 압구정동의 한 클럽에서 뒷풀이를 개최, 예지원과 탁재훈의 화려한 댄스 실력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