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양보하지 않겠다." 11개 프로게임단 사령탑들의 2008시즌 목표는 한결같이 우승이다. 10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2008 출정식'서 공군을 제외한 11개 프로게임단 사령탑들은 모든 팀들의 기량이 평준화 됐음을 인정하면서 전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시즌 목표를 피력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르까프 조정웅 감독은 "모든 팀들이 우승을 향해 가는 과정의 걸림돌"이라며 "모든 팀들의 실력이 상향되면서 어느 한 팀을 얕잡아 볼 수 없다. 모든 팀들이 강한 팀이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해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통합챔피언전서 패해 통합 우승의 영광을 르까프에 넘긴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우리 자신과의 싸움이다. 우리팀의 전력에 대해 기본적으로 자신있다. 집중력이 관건"이라며 우승을 향한 경쟁에서 빠지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를 피력했다.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실행할때가 준비할때 보다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단 감독들이 생각보다 1위에 욕심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시즌 역시 1위를 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준우승을 2년 연속 차지한 아쉬움을 씹었던 CJ 조규남 감독과 후기리그 팀플레이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온게임넷 이명근 감독 역시 11개 프로게임단의 실력을 동급으로 평가했다. 조 감독은 "협회에서 강중약을 꼽은 적이 있다. 11개 팀을 모두 강에 쓰고 우리팀을 약에 표시했다. 전 팀이 우승을 향한 걸림돌"이라고 언급했고 이 감독은 "우리 온게임넷은 애초에 시작을 할때 강한 모습보다는 열심히 해서 성적을 만들어 내는 팀. 나머지 11개팀 모두 걸림돌"이라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지난 2007 후기리그 처음 지휘봉을 잡은 위메이드 김양중 감독은 주저없이 르까프 오즈를 우승후보로 꼽았지만 우승이라는 목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른 팀들 모두 껄끄럽지만, 특히 껄끄러운 팀을 꼽는다면 르까프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누구나 다 가지고 싶어한다. 우리는 이번 시즌 기본적인 것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기본적인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이라는 타이틀은 따라 온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STX 김은동 감독과 한빛 이재균 감독은 색다르게 공군 주의보를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동 감독은 "다 어려운 팀이다. 딱히 찍어 얘기한다면 전년도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꼽지만, 가장 어려운 팀은 공군이다. 지난 시즌 공군에게 패하고 팀의 페이스가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고 이어 이재균 감독은 "공군이 가장 어렵다. 거의 선수 절반이 우리 한빛 선수 출신이다. 공군팀과 경기를 준비할 때는 밤을 세워서 준비한다. 그래도 에이스결정전까지 갔다. 올해도 공군을 잘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KTF 김철 감독은 우승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라이벌인 SK텔레콤과 함께 가고 싶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김 감독은 "어느팀이 특별하게 껄끄럽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가 1위로 독주를 할 건데 경쟁할 팀으로 SK텔레콤과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정규시즌을 끝내고 싶다. 광안리서 SK텔레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박용운 감독 대행은 "여기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하게 보이는 팀 부실하게 보이는 팀에 올해는 총력을 기울이겠다.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스트로 이지호 감독은 "올시즌 선수들에게 겁없이 가자고 말을 자주 한다. '사자가 무섭지 사람은 무섭지 않다'. 팀워크를 강조한 만큼 우리팀의 2008시즌은 기대해도 좋다. 겁없이 달려가겠다"고 대답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