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9' 챔프 1차전 3세트, 최다득점-최장시간 기록
OSEN 기자
발행 2008.04.10 16: 02

41-39. 농구 경기 전반전이 끝난 것이 결코 아니다.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벌어진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3세트 스코어다. 역시 영원한 맞수답게 첫 테이프부터 시원하게 신기록을 쏟아내며 끊었다. 1, 2세트서도 접전을 벌여 25-23으로 주고 받은 두 팀은 16번이나 가는 듀스 끝에 3세트 승부의 승자를 가릴 만큼 피말리는 혈전을 거듭했다. 이선규가 블로킹을 하면서 38-37로 먼저 앞서나가는 듯했지만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안젤코의 백어택에 당하며 또다시 세트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이후 삼성화재도 기회를 잡았지만 2점차를 벌리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고희진이 후인정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39-38로 삼성화재가 앞서갔지만 역시 여기서 승부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 결국 39-39 동점에서 중앙 센터진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고희진의 속공이 성공된 삼성화재는 40-39로 앞서나갔지만 현대캐피탈은 하경민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결국 3세트 최종 스코어는 41-39. 남자부 종전 기록은 2005년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1세트서 세운 38-36으로 총 74점이었다. 농구 전반전이 끝난 듯 보이는 두 팀의 스코어는 44분 대혈투였다. 44분 역시 프로출범 이후 한 세트 최장시간 신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2007년 1월 24일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이 1세트서 세운 기록이며 2007년 3월 18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2세트서도 40분 혈투를 벌인 바 있다. 결국 한 세트 최장시간 기록을 세우며 한 세트 최다득점 신기록도 올린 끝에 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비록 첫 세트를 가져갔지만 기세가 한풀 꺾이며 4세트를 맥없이 내주면서 1차전을 패했고 반면 삼성화재는 경기감각이 둔해보였지만 3세트를 계기로 먼저 1승을 거뒀다. 41-39가 주는 영향력은 컸고 삼성화재 승리로 돌아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