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뮤지컬‘소나기’ 단장에게 극찬 받았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0 16: 39

빅뱅의 막내 승리(18, 본명 이승현)가 뮤지컬 ‘소나기’의 주인공 소년, 동석 역에 고준식과 더블 캐스팅 됐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소나기’ 시연을 한 승리는 극중 고등학교 캐릭터와 실제로도 나이가 똑 같은 만큼 마치 자신의 모습인 것처럼 귀엽고도 순수한 소년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원작으로 한 ‘소나기’는 뮤지컬로 옮기면서 주인공들의 나이를 고등학생으로 높였다. ‘소나기’의 유희성 단장은 소년 역에 승리를 캐스팅한 이유로 ‘승리만큼 적역이 없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빅뱅을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런데 10년 가까이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그 제자 중의 몇 명이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작업하는 친구였다. 그들이 빅뱅에 대해 관심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많이 이야기를 했다. 배우로서의 자세는 물론 발성 등 빅뱅 멤버들에게 레슨을 해 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받았는데 서로 스케줄이 맞지 않아 만남을 갖지 못했다. 그러다가 ‘소나기’를 하게 됐고 그 나이 대 소년과 소녀가 캐스팅 되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 때 빅뱅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자들이 승리를 추천했다. 내가 생각했던 소년의 이미지와 딱 맞았고 뮤지컬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돼 캐스팅을 했다. 사실 소년 역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7차에 걸쳐 오디션을 치루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연 중 ‘소나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소나기를 맞는 장면을 인상적으로 표현해낸 승리는 “소나기를 맞을 때 기분이 무척 좋다. 소녀에게 추운 것 안 들키려고 하는 게 너무 예쁘다”며 벌써부터 자신의 뮤지컬 자랑을 멈출 줄 몰랐다. 승리는 “가수 하면서 뮤지컬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뮤지컬을 많이 접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빠져나올 수 없는 큰 매력이 있다.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뮤지컬 배우로 평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줄 테니 예쁘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승리는 탑에 이어 빅뱅에서는 두 번째로 다른 분야로 진출한 멤버다. 멤버들의 응원은 없었냐는 질문에 “멤버들이 조금 견제를 하는 것 같다. 탑 형에게 ‘파이팅’을 해 달라니까 성의 없게 ‘파이팅!’ 외치고 말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희성 단장은 이번 뮤지컬에 대해 “세계에 내 놓아도 자신 있다”며 많은 기대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12일 첫 공연 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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