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다 잡은 대어를 놓친 기분이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0 16: 47

"다 잡은 대어를 놓친 기분이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역전패 당한 뒤 이렇게 표현했다. 첫 세트를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던 현대캐피탈은 2세트서 22-18로 앞서나갔지만 역전당했고 이후 3세트마저 39-41로 내주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4세트를 맥없이 내준 현대캐피탈은 승리를 손 안에 쥐었다가 내준 꼴이 됐다. "2세트가 더 아쉽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다 잡은 대어를 놓친 기분이다. 아직까지 선수들의 마지막 집중력이 부족하며 체력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3세트에서 자신의 실수도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로드리고를 3세트부터 기용하지 않으려다 오더를 잘못 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넣었다"고 설명한 뒤 "마지막에 한 방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39-41로 분패한 3세트의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2세트를 이겼으면 삼성화재가 포기했을 것이다. 역전의 계기를 마련해준 꼴이 됐다"는 말로 1차전 패인을 3세트가 아닌 2세트로 내다봤다. 이어 김 감독은 "삼성화재의 뛰어난 수비를 깰 수 있었는데 마무리하지 못했다. 3차전에는 적극적으로 하도록 선수들에게 지시하겠다. 오늘 안젤코가 힘들어 보이더라"며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영원한 맞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대전에서 오는 12일 오후 3시에 열린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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