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광수(49) 수석코치가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빠른 야구 예찬론'을 설파했다. 김 코치는 지난 시즌 이후 두산의 발빠른 주자가 나갔을 때 상대의 변화된 움직임에 대해 묻자 "투수의 셋 포지션이 길어졌다. 이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 코치는 "선수들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모두 잘 뛰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뛸 수 있는 선수는 적극적으로 뛰는 것이 좋다. 그래야 선수 개인의 상품가치가 높아지고 팀이 발전하는 동시에 야구의 발전까지 결과가 미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코치는 '야구 발전'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발빠른 주자가 나가면 상대 수비진은 동작을 간소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투수는 더 빠른 투구폼으로 개선할 것이며 포수의 동작도 군더더기가 없어진다. 내야수들 또한 번트 타구나 밀어친 타구에 대한 대처가 빨라진다. 기본이 되는 수비 면에서도 더욱 체계적인 야구를 펼칠 수 있다"라는 답을 내놓았다. '육상부 3인방'으로 꼽히는 이종욱(28), 고영민(24), 민병헌(21) 중 누가 제일 빠른지 묻자 김 코치는 "센스 면에서는 고영민이 가장 좋다. 이종욱은 보폭을 짧게 하면서 저돌적으로 달리는 플레이가 좋고 민병헌은 센스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을 스피드로 보완한다"라고 설명했다. chul@osen.co.kr 김광수 코치-고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