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쓴 독, 보톡스는?
OSEN 기자
발행 2008.04.10 18: 48

보톡스는 상한 통조림이나 썩은 고기에 발생하는 신경독소이다. 보툴리눔균의 7종류의 신경독소(A∼G)중 A형 독소를 주로 정제한 것이 보톡스이다. 보톡스라는 이름은 미국의 제약회사인 앨러간(Allergan)이 시판하고 있는 근육수축 주사제의 제품명이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되는 법, 치료 목적의 보톡스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소량을 사용해 주사 부위의 근육만 국소적으로 마비시키도록 한 의약품이다. 보툴리눔은 1895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1991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보톡스의 근육 마비의 원리를 이용한 사시, 안면 경련 치료 등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그러나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사들이 이 주사제로 치료한 환자들의 눈가에서 주름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미용적 용도로도 사용하게 됐다. 특히 2002년 4월 15일 FDA가 보톡스를 미용목적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승인하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주름살 제거, 사각턱 교정, 얼굴 축소, 몸매교정 등의 다양한 목적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톡스는 원래 신경, 근 질환에 15년 이상 널리 사용된 약으로 현재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후 아주 드물게 눈꺼풀이 조금 처질 수도 있는데 이것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눈꺼풀이 처진 경우에는 안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간단하고 안전한 시술법은 보톡스의 장점이기도 하다. 시술 시간이 5∼10분으로 여유롭고 간단하게 성형수술의 부담없이 시술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효과가 영구적이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미라인피부과 방장석 원장은 “주름제거 효과의 경우 3~6개월 지속되므로 3~6개월마다 반복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반복주사를 하다 보면 근육의 마비가 더 지속되는 효과가 있어 3~6개월 마다 반복 주사가 필요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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