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3연승을 거둔 서울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서울 삼성은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전주 KCC와 3차전서 골밑에서 선전한 빅터 토마스(25점 9리바운드)와 강혁(12점 4어시스트) 이규섭(17점 4리바운드)의 막판 맹활약에 힘입어 81-72로 승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챔피언결정전에 3연승으로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여기에 4강 플레이오프를 최소한 4차전까지 치러야 하는 KT&G나 동부보다 체력적으로 우위에 서게 됐다. 삼성은 오는 17일 KT&G와 동부의 승자와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초반부터 치열했다. KCC가 서장훈을 중심으로 치고 나가면, 삼성은 이규섭의 외곽포로 맞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양 팀 감독이 상대의 조합에 따라 빠른 대응을 선보인 가운데 1쿼터는 KCC가 25-21로 앞선 채 끝났다. 1쿼터가 득점 공방전이었다면, 2쿼터는 양 팀 감독의 자존심이 걸린 수비대결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승자는 KCC였다. KCC는 1분 11초경 레더에게 덩크를 내준 후 4분 간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30-23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허재 KCC 감독은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삼성은 이상민의 맹활약 속에서 전반서 34-36으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3쿼터는 다시 시소게임이었다. KCC는 서장훈이 분전했고, 삼성은 토마스와 강혁이 날카로운 골밑 공격을 보여줬다. 특히 강혁은 KCC의 골밑을 마음껏 파고들며 전반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한풀이를 했다. 결국 삼성은 강혁의 버저비터 2점슛에 힘입어 55-55로 동점을 만들며 3쿼터를 마쳤다. 결국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온 4쿼터에서 결정됐다. 그리고 주도권은 이규섭의 3점슛에 토마스의 놀라운 블록슛으로 기회를 잡은 삼성에 있었다. KCC도 추승균의 활약에 힘입어 61-61으로 동점을 만드는 등 분전을 했지만, 그 추승균의 인텐셔널 파울로 다시 한 번 분위기는 삼성에 넘어갔다. 여기서 이상민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삼성은 72-63으로 도망갔다. 4쿼터 7분 34초에는 이규섭의 3점슛이 터지면서 삼성은 점수 차를 10점으로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 10일 전적 잠실 서울 삼성 81 (21-25 13-11 21-19 26-17) 72 전주 KCC stylelomo@osen.co.kr 4쿼터 KCC 임재현의 수비를 따돌린 삼성 이정석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