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6이닝 무실점' 삼성, 롯데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8.04.10 21: 12

'지키는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의 탄탄한 마운드가 거인 군단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의 호투와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8일 패배를 설욕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5회말 공격. 선두 타자 박진만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박석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하며 2루에 있던 박진만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무사 3루 득점 찬스에서 진갑용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선발 배영수는 직구 최고 구속 147km를 찍으며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냈다. '난공불락' 오승환은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제압하며 세이브를 거뒀다. 박진만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8일 경기에서 12안타를 몰아치며 9-5 승리를 거둔 롯데는 타선 침묵으로 고배를 마셨다. 4회 1사 1,3루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선두 타자 김주찬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박현승-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마련한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와 강민호가 각각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선발 이용훈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3일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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