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4타점' 홍성흔, "백의종군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0 22: 23

'올 시즌에는 백의종군하겠다". 10일 잠실 한화전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8-6 승리를 이끈 홍성흔(31)이 "운이 따른 경기였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홍성흔은 경기 후 "3안타 모두 운이 따른 것이었다. 어제(9일)도 지명타자로 나왔는데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전 선수들이 배트에 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이를 통해 선수단의 단합된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는 동안 살을 빼는 데 주력했다. 살이 8kg 정도 빠졌다"고 밝힌 홍성흔은 "근력과 순발력을 동시에 키우기 위해 복근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랬더니 야구 생활 20년 만에 배에 왕(王)자가 새겨졌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홍성흔은 "팬들에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개인 성적에 대한 목표를 따질 때가 아니다. 부상없이 1군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며 팀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하든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한편 승장 김경문 감독은 "승운이 따른 경기였다. 선발 김명제가 좋은 투구를 보여줘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린 투수가 마운드에 섰을 때 야수진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투수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야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chu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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