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라고 어려울 것은 없다". 프로농구 최고참 이상민(36)이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3차전에서 서울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이상민은 "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이상민은 또 한 번 자신이 왜 '큰 경기에 강한 남자'인지를 증명했다. 그의 활약은 마지막 4쿼터에서 빛났다. 초반 실책 4개를 저지르며 부진했던 그는 4쿼터 6분 52초경 삼성의 결정짓는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자신이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로 동료들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우리 팀 가드들은 1번부터 3번까지 모두 맡을 수 있다"며 "이런 동료들의 도움이 있기에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또 삼성에서 "리딩 가드나 슈팅 가드를 맡고 있는데,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 편해졌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상민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원주 동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주성이 높이와 빠른 스피드를 겸비해 까다롭다"고 말하면서도 "서장훈에 비하면 파워에서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부의 장점인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카를로스 딕슨이 제이슨 로빈슨보다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동부라고 어려울 것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stylelomo@osen.co.kr 경기 후 KCC 로빈슨이 삼성 이상민과 포옹하며 축하해주고 있다. /잠실체=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