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이현승, "장원삼이 좋은 자극제"
OSEN 기자
발행 2008.04.10 22: 38

"(장)원삼이가 내겐 좋은 자극제다". 선발 2연승을 거둔 이현승(25)의 마음 속에는 절친한 친구이자 팀 동료인 장원삼(25. 이상 우리 히어로즈)이 선의의 경쟁자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현승은 10일 목동 LG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4사구 3개, 2볼넷, 5삼진으로 무실점,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함께 좌완 투수로 대표팀에서도 뛰었던 원삼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스스로를 다그쳤다"고 밝혔다. 이현승은 지난 2006년 장원삼과 나란히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그러나 장원삼은 프로 첫 해부터 선발 자리를 꿰차며 주목받은 반면 이현승은 중간 투수로만 지난해까지 뛰었다. 그러나 올해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정민태(KIA)와 룸메이트로 생활하며 변화구와 상황 대처 능력에서 많은 향상을 보였다. 이날도 6회를 제외하고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 때마다 슬기롭게 위기를 모면한 원천이 됐다. 이를 통해 이현승은 생애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삼성 대구전에서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4삼진 1폭투 1실점하며 승리한 것이 우연 만은 아니란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현승은 이날 승리에 대해 "든든한 타선이 뒤에 버티고 있어 부담이 없었다"고 말한 뒤 "어려운 상황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중간 투수로 뛰며 많은 위기를 벗어난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현승은 아직 왼쪽 팔꿈치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이현승은 "아프지만 참고 던질 만하다"며 "2연승도 좋지만 부상 없이 올 시즌 로테이션을 지켜내고 싶다. 그러다 보면 두 자릿수 승리도 힘들지만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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