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승' 카모나, 최대 7년 4300만 달러 '대박'
OSEN 기자
발행 2008.04.11 04: 2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 시즌 19승을 올리며 아메라칸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파우스토 카모나(25)가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빅리그 3년차 만에 거액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11일(한국시간) 카모나와 최대 7년 43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4년 1500만 달러의 보장 계약에 구단 옵션 3년 2800만 달러가 더해진 금액이다. 카모나는 사이닝보너스로 75만 달러, 올해 50만 달러, 내년 275만 달러, 2010년 490만 달러, 2011년 610만 달러를 확보했다. 옵션은 2012년 700만 달러, 2013년 900만 달러, 2014년 1400만 달러다. 클리블랜드가 옵션 행사를 하지 않을 경우 카모나는 위약금(바이아웃)으로 첫해 100만 달러 마지막 2년간 200만 달러씩 받는다. 카모나는 2006년 데뷔 당시만 해도 90마일 후반대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렸지만 구위가 단조로워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38경기(선발 7경기) 동안 1승10패 방어율 5.42에 그쳐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풀타임 선발로 전업한 지난해 기막힌 투구로 C.C. 사바티아에 이은 2선발 자리를 단숨에 굳혔다. 19승8패 방어율 3.06이라는 '사이영상급' 피칭을 펼쳤고, 투구 이닝도 215이닝이나 됐다. 탈삼진 137개에 볼넷 61개.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이번 카모나 계약은 만약을 대비한 보험 조치로 볼 수 있다. 에이스 사바티아가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음에 따라 향후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할 카모나를 미리 다년계약으로 붙잡은 것이다. 미래를 대비한 투자 성격이 짙다. 사바티아는 지난 겨울 4년 6800만 달러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 내심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 7년 최대 1억 5075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바라는 그는 시즌 뒤 구단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클리블랜드는 이미 그래디 사이즈모어, 트래비스 해프너, 빅토르 마르티네스 등 구단 중심 타자들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카모나 마저 향후 7년간 묶어놓으면서 '꾸준한 우승후보'의 지위를 누리기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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