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루타' 박석민, '해결사' 본능 과시
OSEN 기자
발행 2008.04.11 07: 36

지난 10일 삼성과 롯데의 시즌 2차전이 열린 대구구장.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27)는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안방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배영수는 수훈 선수로 선정돼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배영수의 호투에 다소 빛을 잃었지만 천금 같은 결승 3루타를 터트린 박석민(23)도 이날 경기의 주인공.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 무사 2루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했다. 선두 타자 박진만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승리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뒤 박석민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전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석민은 롯데 선발 이용훈과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직구를 밀어쳤다. 타구는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고 2루 주자 박진만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박석민의 적시타가 터지는 순간 삼성 팬들은 '박석민'을 연호하며 그의 활약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3루에 안착한 박석민은 진갑용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박석민은 "무사 2루에서 번트 사인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류중일 코치가 오른쪽으로 밀어칠 것을 주문했다"며 "진루타를 의식해 밀어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석민은 "공을 때린 순간 외야 플라이로 물러날 줄 알았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되었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공격에서는 박석민이 잘 해줬다"고 칭찬을 잊지 않았다. 마무리 훈련과 해외 전훈 캠프를 통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선 감독의 황태자로 떠오른 박석민. 그는 선 감독이 지켜 보는 가운데 천금 같은 결승타를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마음껏 과시했다. 귀중한 한 방 덕분에 박석민에 대한 선 감독의 믿음은 더욱 커져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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