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셋 엄마하나’, 총선 개표방송 최대 수혜자
OSEN 기자
발행 2008.04.11 07: 56

4월 9일, 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그 개표방송이 끝났다.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수목드라마 시장에 한바탕 풍파도 몰아쳤다. 그 손익을 따지기에 지상파 방송 3사의 손가락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결과적으로 18대 총선의 최대 수혜 드라마는 KBS 2TV ‘아빠셋 엄마하나’로 판명났다. 이 드라마는 총선 전 5%대(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 시청률에서 총선 후 2배 이상의 수치로 뛰었다. 수혜가 있으면 피해도 있는 법. MBC TV ‘누구세요’가 제법 큰 폭의 손해를 봤고 SBS TV ‘온에어’도 꽤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18대 총선이 이처럼 수목드라마에 영향을 끼치게 된 이유는 수요일 방송에서 ‘누구세요’와 ‘온에어’가 총선 개표방송으로 전파를 타지 못한 사이 ‘아빠셋 엄마하나’만 시청자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기존 방송 판도에 따라 후발 주자인 ‘아빠셋 엄마하나’가 고전하고 있었지만 총선 당일 홀로 안방극장을 차지한 효과는 10일 방송의 채널선택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 총선 전 1, 2회가 방송된 ‘아빠셋 엄마하나’의 시청률은 5.7%와 5.5%였다. 그러다가 9일 총선 당일 13.3%를 기록했고 그 여파에 힘입어 10일 방송도 11.5%를 기록했다. 2배의 시청률 상승세다. 반면 4월 3일 10.0%였던 ‘누구세요’는 4월 10일 8.6%로 떨어졌고 3일 21.1%였던 ‘온에어’는 10일 19.5%로 추락했다. 두 자릿수였던 ‘누구세요’는 한 자릿수로, 20%대였던 ‘온에어’는 10%대로 내려갔다. 결국 개표방송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아빠셋 엄마하나’에 나머지 두 드라마가 시청자를 빼앗겼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보면 수목드라마 시장은 아직 뚜렷한 패자가 결정되지 않은, 매우 불안정한 시장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100c@osen.co.kr KBS 2TV 수목드라마 ‘아빠셋 엄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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