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결국 6~7번 타자로 밀려나게 됐다. 급기야 2군 강등 가능성도 제기됐다. 11일 에 따르면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지난 10일 요코하마전이 우천으로 연기된 뒤 가진 인터뷰를 통해 클린업트리오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의 타순 격하를 결정했으며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2군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11경기에서 3승 7패 1무를 기록 중이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2승 1무로 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은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1안타의 빈타를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1할6푼3리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없고 타점도 1점에 불과하다. 하라 감독은 팀이 연승을 달릴 때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승엽에 대해 "최선을 위해 타순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 신문은 주포인 이승엽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는 만큼 타순을 더 내릴 의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 신문은 이승엽이 11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서는 6~7번의 하위타자로 출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4번 타자로 개막을 맞았던 이승엽은 지난 4일 한신전에서 5번으로 떨어진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하위 타선으로 내려앉게 됐다. 또 하라 감독은 "장기적으로 기용하겠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타격 침체가 이어질 경우 2군으로 내려보낼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우타자 곤살레스 혹은 좌완 투수 번사이드와의 1군 엔트리 교체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좌측 불펜에서 특타를 실시하며 타격 폼과 그립을 수정했다. "지금은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비가 내게는 플러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