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들, 이웃 사랑도 '으뜸'
OSEN 기자
발행 2008.04.11 08: 08

야구에 대한 열정 만큼은 둘째 가라면 서러운 롯데 팬들이 남다른 이웃사랑을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1급 뇌성마비 아들을 둔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태현 씨가 지난 10일 구단 홈페이지(www.giantsclub.com)내 갈매기 Q&A 코너에 '장애 아들을 가진 아빠의 부탁'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유 씨는 "중학생인 장애 아들이 야구를 아주 좋아 하지만 일용직 근로자로 생계를 꾸려 아들을 데리고 야구장을 찾을 수 없다. 더욱이 집이 양산이라 야구장을 찾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구단 측에 도움을 호소했다. 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진 뒤 롯데 팬들은 자유 게시판에 유 씨 부자를 위한 릴레이가 끊이지 않았다. 장우영 씨는 "작지만 팬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는 구단의 적극적인 배려를 기원한다"며 "롯데라는 두 글지가 부끄럽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고 유 씨 부자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길 바랐다. 김향금 씨는 "아드님의 야구장 나들이가 꼭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유 씨 부자를 위해 구원의 손길을 내민 팬도 적지 않았다. 신구범 씨는 댓글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겨 스카이박스 티켓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권영민 씨는 "중학생인 아드님은 제게 귀여운 막내 동생과 같다"며 "아드님을 주말에 제게 맡겨 주신다면 양산까지 데리러 가서 야구를 관전할 수 있는 즐거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롯데 팬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유 씨 부자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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