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이번주 초 라이언 긱스(35, 맨유)에게 엄청난 비난을 퍼붓던 영국 언론이 지난 10일(한국시간)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었던 AS 로마전 이후 180도 달라졌다. AS 로마전에서 긱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자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긱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 은 현지 10일자 지면을 통해 긱스가 AS 로마전에서 다시 믿음을 주었다고 칭찬했다. 이 신문은 '73분 웨인 루니와 교체돼 나가기 전까지 맨유에게 믿음을 안겨주었다' 고 전했다. 또한 '긱스가 주력은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공을 갖고 있을 때는 상당히 빨랐다. 그의 왼발에 공이 철썩 붙어있었다' 고 기술했다. 일간지 '가디언' 도 긱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가디언은 '비록 다이내믹한 부분은 나이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좋은 볼터치로 팀에 공헌했다. 지적인 플레이를 했다' 면서 평점 7점을 부여했다. 당초 긱스는 지난 주말 미들스브러와의 리그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비난을 면치 못했다. 한 팬은 맨체스터 지역 방송국 프로그램서 비난을 퍼부었고 몇몇 매체들도 퍼거슨 감독이 긱스에게 야단치는 장면을 갖고 좋지 않게 보도했다. 또한 한 영국 기자는 '노쇠한 긱스가 박지성을 대신할 수 없다' 고 표현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