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인천, '최다 득점-최소 실점' 팀 간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04.11 08: 52

전혀 다른 팀 컬러로 선두권을 노리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가 오는 13일 오후 3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나란히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올 시즌 K리그 초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창(성남, 10득점)과 방패(인천, 1실점)의 대결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성남은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하고 있는 조동건과 역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두두를 앞세워 연승을 노린다. 데뷔전이었던 제주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조동건은 전남전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며 경남의 서상민에게 쏠리는 것 같았던 신인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또 전남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두두도 성남 공격의 주축이다. 여기에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모따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뻬드롱의 가세로 김학범 성남 감독은 어떤 선수를 선발로 기용해야 할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 일본에서 국내 무대로 유턴한 김정우가 복귀골까지 터트려 김두현의 잉글랜드 진출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겹경사까지 치르고 있다. 성남은 역대 전적에서도 인천을 앞선다. 5승 4무 2패를 기록하면서 최근 6경기에서는 무패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 인천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2연승을 기록하고 있기에 성남은 3연승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인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전력의 불균형으로 대표적인 약팀으로 전락했던 인천은 올 시즌 장외룡 감독의 복귀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개막전에서 제주를 2-0으로 꺾으면서 시작된 정규리그 무패행진으로 드러났다. 인천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4경기에서 단 1점만을 내준 짠물 수비. 여기에 단단한 수비에서 시작되는 빠른 역습으로 다시 한 번 정규리그 1위에 복귀하겠다는 태세다.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던 라돈치치가 부활한다면 또 한 번의 명승부를 연출할 전망이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펼치고 있는 성남과 인천의 승자는 오는 13일 결정된다. stylelomo@osen.co.kr 김학범-장외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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