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쌍끌이' KIA-LG 부진, 500만 관중 '걸림돌'
OSEN 기자
발행 2008.04.11 10: 20

아직까지는 순항 중이다. 로이스터호의 돌풍과 아울러 전국 어디서나 열정적으로 응원을 펼치는 롯데 팬들 덕분이다. 지난해 11년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 부활의 초석을 다진 한국야구가 올 시즌 ‘500만 관중’을 목표로 힘차게 뛰고 있다. 총 504게임의 페넌트레이스 중 41게임을 소화한 10일 현재 관중 증가율은 19%이다. 현재 페이스대로 가면 목표치 500만 관중 달성이 아슬아슬하다. 하지만 ‘흥행 쌍끌이’의 한 축인 KIA, 그리고 또 다른 축인 LG의 부진으로 불안하다. KIA와 LG의 관중이 아직까지는 작년보다 늘어났지만 계속 하위권에서 헤매게 되면 흥행은 암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빅리거 출신들이 대거 합류한 KIA는 작년보다 관중이 무려 38%나 증가했다. 작년 5게임을 치렀을 때 2만2790명에서 올해는 3만1478명으로 늘었다. LG 관중도 지난해 6게임 9만8570명에서 11만3989명으로 16% 증가했다. 롯데가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새로운 외국인 강타자 가르시아 등 ‘외국인 효과’로 호성적을 내면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홈에서 3게임을 치른 롯데는 작년 5만 3764명에서 6만 2201명으로 16%가 증가했다. ‘전국구 구단’답게 롯데는 전국적으로 관중몰이에 도움이 되면서 흥행전선에 파란불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최다 관중 구단인 LG와 롯데 못지않게 전국구 관중을 몰고 다니는 KIA의 부진이 계속되면 흥행전선에는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11년 만에 500만 관중시대를 다시 열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롯데의 돌풍은 반가운 일이지만 KIA, LG도 선전해야 하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KIA는 3승 7패로 6위, LG는 3승 8패로 한화와 함께 공동 7위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편 8개 구단 중에서 가장 관중 증가율이 높은 구단은 작년 우승팀 SK 와이번스이다. SK는 작년 5게임에서 3만2464명에서 무려 89%씩이나 증가했다. 반면 삼성과 신생팀 우리 구단은 약간 줄었다. 삼성은 13%, 우리는 6%가 줄었다. 최근 부진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는 KIA나 LG 구단 못지 않게 노심초사하고 있는 KBO다. KIA, LG가 하루빨리 부진에서 탈출, 500만 관중 돌파전선에 선봉장으로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sun@osen.co.kr 2008 시범경기 KIA-L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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