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고 수원 삼성은 첼시다". 오는 1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5라운드 '라이벌' 수원 삼성과 대결을 앞둔 FC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이 11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귀네슈 감독은 "많은 기대가 된다"고 운을 뗀 후 "관심을 모으는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며 큰 기대를 걸 것으로 생각한다. 수원은 라이벌팀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고 경기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승패에 관계없이 양팀 모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경쟁이 프로다운 모습으로 좋은 플레이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8일 수원과 경기서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인 5만 5397명을 동원한 FC 서울은 이번 5라운드 경기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다른 빅매치도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는 관중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게 페어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하라고 지시하고 있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지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 키키 무삼파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김병지는 팀에 합류했지만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다"면서 "무삼파는 경기에 빨리 뛰게 하고 싶지만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직 경기에 내보낼 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무삼파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크게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무삼파가 뛰었기 때문에 그쪽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뛰어난 선수라고 들었고 현재는 피로가 쌓여 있지만 훈련 부족 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비교를 부탁하자 귀네슈 감독은 "유니폼 색깔로 본다면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고 수원은 첼시이다"면서 "경기력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비교를 한 것이다. 어느 나라든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라이벌이 있기 마련이다. 선수들을 떠나서 관중이 많고 언론의 주목을 끄는 팀들을 비교해 서울이라는 팀은 그런 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