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히딩크'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걸프전의 영웅' 콜린 파월(71)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났다. 로이스터 감독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파월 전 장관과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를 지낼 만큼 '열혈 야구광'으로 유명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친분 관계가 두터운 로이스터 감독은 파월 전 장관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으나 부시 대통령이 파월 전 장관에게 "한국을 방문하면 로이스터 감독과 만나보라"고 권유해 만남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파월 전 장관 측으로부터 만나자는 제의를 받은 로이스터 감독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 항상 만나고 싶었던 분인데 오늘 기회를 잡았다"며 "미국인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며 중요한 분"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국무장관을 지낸 파월 전 장관은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11일 오후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22회 인촌기념연사로 초청돼 학생들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세계속의 한미관계'를 주제로 강연했다. 파월 전 장관은 오는 12일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