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더블-더블' 동부, 삼성과 챔프전 격돌
OSEN 기자
발행 2008.04.11 20: 56

김주성이 맹활약한 동부가 '난적' KT&G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통합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안양 KT&G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주성(30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1-77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서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오는 17일부터 삼성과 올 시즌 KBL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7전 4선승제의 1차전은 원주에서 벌어진다. 3차전 패배 후 KT&G 유도훈 감독은 낭떠러지에 몰려 있다고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패배를 당한 3차전이 유도훈 감독에게 많은 아픔을 가져다 준 것. 유도훈 감독의 마음과 다르게 1쿼터서 리드를 잡은 쪽은 원정팀 동부였다. 동부는 1쿼터 9분17초경 표명일의 3점포를 시작으로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의 득점이 이어지며 1쿼터를 25-17로 앞섰다. 2쿼터서도 이광재와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29-17로 점수를 벌린 동부는 쉽게 KT&G의 추격을 내주지 않았다. 반면 KT&G는 경기 조율을 맡은 주희정이 턴오버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전반에만 20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45-32로 리드했다. KT&G는 3쿼터서 신제록의 3점슛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챈들러의 골밑득점에 이어 3쿼터 4분경 신제록이 다시 3점슛을 림에 작렬해 49-44로 점수차를 좁혔다. 또 KT&G는 전면 강압수비를 통해 동부의 공격을 봉쇄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동부는 3쿼터 8분4초경 이광재의 3점포에 이어 오코사의 득점을 묶어 3쿼터를 64-57로 앞선 채 마쳤다. 동부는 정규리그 1위팀의 위력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4쿼터서 동부는 김주성과 오코사 그리고 카를로스 딕슨의 높이를 앞세워 골밑장악과 함께 수비를 통해 KT&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공격에서는 딕슨이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KT&G를 압박했다. 4쿼터서 주춤했던 KT&G는 커밍스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챈들러의 3점포가 터져 4쿼터 3분51초경 73-66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다시 한 번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동부는 중거리슛을 통해 KT&G의 추격을 막아냈다. 동부는 딕슨과 오코사가 차례로 승부에 쐐기를 밖는 덩크슛을 림에 작렬하며 4쿼터 6분23초경 80-68로 점수를 벌렸다. 동부는 오코사가 4쿼터 7분50초경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에 몰렸지만 국내선수들이 오코사의 공백을 잘 메우며 KT&G의 추격을 막아내고 승리를 거두었다. ■ 11일 전적 안양 안양 KT&G 77 (17-25 15-20 25-19 20-27) 91 원주 동부 10bird@osen.co.kr 동부 김주성이 골밑슛을 성공 시키고 있다./안양=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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