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34)가 4타수 무안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이병규는 11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 했으나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1볼넷)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로 뚝 떨어졌고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1회초 히로시마 선발 오다케 칸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병규는 5번타자 와다 가즈히로의 만루홈런으로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 두번째 타석서는 오타케의 낮은 포크볼(137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세번째 타석서는 몸쪽 높은 직구(141km)를 그대로 보내며 서서 삼진을 당했다. 7회초 이병규는 선두타자 이바타 히로가즈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후 무사 1루서 네번째 타석을 맞았다. 그러나 상대 투수 기시모토 히데키의 초구 몸쪽 높은 직구(141km)를 건드려 2루수 앞 병살타로 힘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주니치가 베테랑 와다 가즈히로의 '7타점 원맨쇼'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와다는 이날 만루홈런과 3점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데려온 주니치에 화끈하게 보답했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