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의 불방망이가 호랑이 마운드를 맹폭하며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KIA와의 상대 전적서 12승 6패로 우위를 점했던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올 첫 대결에서 11안타를 터트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7-3으로 승리했다. 반면 KIA는 4회 2점을 먼저 얻었으나 마운드의 붕괴로 대량 실점을 허용, 4연패의 늪에 빠졌다. 0-2로 뒤진 롯데의 4회말 공격. 선두 타자 박현승의 우전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롯데는 가르시아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강민호의 우중간 1루타, 조성환의 좌중간 2루타로 손쉽게 3-2 역전에 성공했다. 거인 타선은 6회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을 뽑아냈다. 1사 후 가르시아가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하자 강민호가 가운데 펜스에 맞는 3루타로 4-2로 달아났다. 마해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성환-박기혁-정수근의 연속 안타, 박현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KIA전 2승 1패(방어율 1.36)를 거두며 '호랑이 사냥꾼'의 위력을 보여준 손민한은 6이닝 8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공격에서는 조성환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4회 1사 후 발데스-차일목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득점 찬스에서 김종국의 스퀴즈 번트와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마운드의 붕괴로 역전을 허용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장성호가 9회 우월 솔로 아치를 터트렸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선발 윤석민은 5⅔이닝 10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