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방어율 최하위' 한화, 마운드 부진 심각
OSEN 기자
발행 2008.04.11 22: 24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한화가 무너진 마운드에 울고 있다. 한화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8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타선은 안타 8개로 6득점을 올리며 분발했다. 삼성이 리드할 때마다 추격 점수를 얻으며 두 차례나 동점을 만들었지만 속절없이 무너진 마운드 앞에서는 무소용이었다. 이날 한화 선발 유원상은 5이닝을 던졌지만 피홈런 2개 포함 9피안타 3볼넷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이 추격 점수를 얻으며 힘을 실어주었지만, 그때마다 추가점을 내주며 자멸했다. 유원상뿐만이 아니다. 정민철-양훈 등 나머지 선발투수들도 5이닝을 기본적으로 던졌으나 4실점도 덩달아 기본으로 추가됐다. 타선의 분전도 결과적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어버렸다. 한화의 팀 방어율은 5.82로 리그 최하위다. 팀 방어율이 5점대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4점대 팀 방어율도 공동 최하위를 마크하고 있는 LG(4.83)밖에 없다. 특히 경기 초반, 주도권을 책임져야 할 선발진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뼈아프다. 선발진 방어율이 5.67로 LG와 함께 공동 최하위. 그래도 LG는 퀄리티 스타트가 5차례나 있었지만 한화는 2차례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불펜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부족하다. 선발 윤규진을 중간으로 되돌릴 정도. 선발진에서는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인 유원상이 아직 확실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2선발 정민철의 부진이 뼈아프다. 정민철은 3차례 선발등판에서 2패 방어율 8.22로 뜻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도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하다 왼쪽 가슴 대흉근 근육통으로 이틀째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류현진은 11일 캐치볼로 몸을 풀었지만 여전히 미세한 통증을 느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타선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기가 있지만 마운드는 그렇지 않다”며 무너진 마운드 복귀에 어려움이 있음을 내비쳤다. 11일 경기 후에도 김인식 감독은 “이제 방망이는 어느 정도 올라오는 것 같다. 그런데 투수가 매일 문제”라고 얼굴을 찌푸렸다. 또 다시 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진 한화는 12일 삼성전 선발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아직 미세한 통증이 남아있지만, 투구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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