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생일밤 만취 난동, TB '악재 연발'
OSEN 기자
발행 2008.04.12 02: 54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또 다른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팀의 주축 셋업맨이 만취 상태에서 난동을 부려 입건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12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마친 알 레예스는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탬파 시내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소란을 피워 경찰에 체포됐다. 38세 생일을 맞은 레예스는 탬파 다운타운 인근에 위치한 하이드파크 카페에서 거하게 술을 마시던 도중 사람들에 밀려 바닥에 쓰러졌다. 누군가가 자신을 의도적으로 밀었다고 판단한 레예스는 근처에 있던 또 다른 손님 에두아르도 모라에게 거친 말을 내뱉었고, 한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이 와중에 모라가 레예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면서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펀치를 얻어맞은 레예스의 입에서는 피가 흘렀고, 이성을 잃은 레예스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거칠게 팔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클럽 경비원들이 제지했지만 레예스가 난폭한 행동을 그치지 않자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레예스는 경찰의 지시를 무시했고, 오히려 피가 가득한 침을 내뱉으며 저항했다. 결국 경찰이 전기 충격총 2발을 레예스에게 쏜 뒤에야 상황은 잠잠해졌다. 소란을 일으킨 레예스와 모라는 각각 공공 장소에서의 폭력 혐의로 입건됐고, 보석금을 내고서 풀려났다. 탬파베이는 에이스 스캇 캐즈미어와 주포 클리프 플로이드 등 무려 8명에 달하는 선수가 DL에 올라 있어 정상 전력이 아니다. 이 와중에 불펜의 '허리'인 레예스 마저 사고를 치면서 당분간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벗어자기 어렵게 됐다. 올 시즌 80승 이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탬파베이는 개막 후 3승1패로 호조를 보였지만 이후 5경기서 1승4패에 그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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