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에이스' 손민한(33, 롯데)의 노련한 투구가 빛났다. 손민한은 지난 1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첫 대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안타 8개(3볼넷)를 허용하며 몇 차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풍부한 경험을 통해 터특한 관록투를 앞세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위력적이었다. 이날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손민한은 지난달 29일 대전서 벌어진 한화와 시즌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 갔다. 3회까지 4피안타 2볼넷을 기록했으나 실점 없이 잘 막아낸 손민한은 4회 선취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윌슨 발데스-차일목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처했다. 김종국의 스퀴즈 번트와 이용규의 중전 안타로 2점을 헌납한 손민한은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5회 장성호의 중전 안타와 이현곤의 고의4구로 2사 1,2루 위기에 몰린 손민한은 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6회 세 타자를 삼진과 외야 플라이로 깔끔하게 막은 손민한은 7회 두 번째 투수 나승현(21)과 교체됐다. 2회 이현곤-발데스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차일목-김종국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한 것에 대해 "삼진이 아니면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오늘 슬라이더 2개를 던졌는데 삼진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4회 김종국의 스퀴즈 번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손민한은 "4회 2점을 허용한 뒤 타자들이 5회 3점을 뽑아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