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소원' 이룬 전창진, '결론은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4.12 09: 28

지난 1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T%G와 4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원주 동부 전창진(45) 감독은 올 시즌 초반 3가지 소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의 첫 번째 소원은 가드진 강화. TG삼보 시절이던 지난 2004~2005시즌 우승 후 팀을 떠난 신기성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던 동부는 지난 시즌 KCC로부터 표명일을 영입했고 강대협과 이세범 그리고 신인 이광재가 활약을 펼치며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올 시즌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두 번째 소원은 팀의 기둥인 김주성의 최우수선수 수상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던 김주성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다면 분명 팀은 정상궤도를 밟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은 백전노장 양경민의 부활이었다. 불미스러운 일과 부상으로 인해 거의 두 시즌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양경민은 최근 플레이오프서 전 감독의 전술에 기용되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창진 감독이 원하던 3가지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면서 올 시즌 목표했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KCC를 상대로 4강 플레이오프서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삼성 안준호 감독이 '치악산 호랑이'로 지칭했던 전창진 감독이 목표했던 소원들은 모두 팀 성적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특히 양경민의 부활은 성적과 함께 선수 인생을 되살리는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전 감독이 얼마나 간절히 원했음을 잘 알 수 있다. 11일 경기가 끝난 후 전창진 감독은 세 가지 소원을 언급하며 "양경민을 믿고 있다. 앞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양경민을 더욱 많이 기용하게 될 것"이라며 수비력이 좋은 노장의 활약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돌려 말했다.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는 '치악산 호랑이' 전창진 감독이 성공을 거둔 3가지 소원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