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우들의 노출’에 대한 여성 관객들의 생각은?
OSEN 기자
발행 2008.04.12 09: 57

“저는 지난해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의 개봉을 앞두고 한채영의 노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여자들도 남자 배우들이 벗는다고 하면 영화를 보러 가나요?” 한 남성 관객의 질문이다. 그렇다. ‘OOO 여배우의 파격 노출’은 남성 관객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얼마나 벗었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그려졌는지 확인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성 관객들도 남자 배우의 노출에 그만큼의 호기심을 가지고 영화관에 가서 확인하고 싶어할까? 평소 영화를 즐기는 한 20대 직장인 여성은 “누가 벗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며 “그 동안 몸을 잘 공개하지 않았던 꽃미남 배우들이 벗어서 의외로 몸이 좋다고 한다면 궁금증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영화팬은 “남자 배우들의 노출이 영화를 선택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벗은 남자 배우들의 몸을 보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선택할 때 남자 배우들의 노출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가루지기’(신한솔 감독)에서 봉태규의 뒤태 올 누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조선시대 최고의 거물급(?) 인사 변강쇠의 변천사를 다루는데 봉태규는 극중에서 정력의 상징인 변강쇠로 출연한다. 한 30대 초반의 여성은 이에 대해 “봉태규의 노출이 궁금하기 보다는 영화의 스토리가 원래 알고 있던 변강쇠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특이할 것 같다”며 “봉태규의 노출 때문에 영화를 보고 싶다기 보다는 봉태규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로 ‘웃길 것이다’는 기대로 보고 싶기는 하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의 또 다른 여성 관객은 “‘남자배우의 노출이 있다 없다’가 영화를 선택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 남자 배우의 이미지가 호감인지 아닌지에 더 신경을 쓴다. 하지만 리얼한 정사신이 있다고 할 때는 궁금하긴 하다. ‘색, 계’ 같은 경우는 그런 호기심으로 영화를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crystal@osen.co.kr 영화 ‘가루지기’의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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