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북한의 시골 마을 완벽 재현
OSEN 기자
발행 2008.04.12 15: 45

영화 ‘크로싱’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북한의 시골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해 화제다. ‘크로싱’은 현재를 살아가는 북한의 보통 사람들을 이야기하는 만큼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북한의 현재 모습을 리얼하게 담았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는 평양의 거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함경도의 시골 마을을 재현했다는 점이다. 북한 마을에서의 로케이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제작진은 6개월의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많은 자료 조사와 수십 편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고 북한 사람들을 직접 취재한 정보를 바탕으로 강원도와 몽골에서 북한의 마을을 꼼꼼하게 재현했다. 강원도 영월 마차리에서 제작된 오픈 세트는 철저한 고증과 조사를 통해 완성됐다. 북한의 가옥 구조나 북한에서 많이 쓰이는 색 등을 기본으로 창문 외벽 등 세심한 디테일까지 신경 쓰며 여러 채의 가옥을 짓고 포장 길을 흙으로 덮어 골목길을 만들었다. 스태프들은 옥수수 묘목을 직접 심고 한달 이상 밭을 가꾸며 오랜 기간 공을 들여 마차리를 북한 마을로 변신시켰다. 후반 작업을 위해 모인 탈북자들은 “진짜 북한에서 찍은 거냐?”며 “내가 살던 마을과 똑같다”고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크로싱’(김태균 감독, 캠프B 제작)은 가족의 약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던 아버지와 그를 찾아나선 열한 살 아들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그린 휴먼 감동 대작이다. 차인표와 아역배우 신명철 군이 출연한다. 6월 5일 개봉.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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