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통합우승 및 실업시절 포함 통산 10번째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화재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 29득점을 올린 안젤코 후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19-25 25-13 25-17 25-19)로 역전승, 2연승을 거뒀다. 추격의 계기가 됐던 2세트서 석진욱과 고희진이 블로킹으로만 각각 3득점을 올린 삼성화재는 1차전에서 이어 2차전에서도 승부를 뒤집으며 승리를 챙겨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후인정(3득점)과 로드리고(4득점)가 부진하면서 적지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부담을 안고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1차전을 아쉽게 패한 뒤 설욕에 나섰던 현대캐피탈의 투지는 첫 세트서는 불을 뿜었다. 특히 블로킹에서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은 발목 부상인 안젤코의 공격을 막아내며 결정적인 순간 앞서나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특히 18-14로 리드하던 상황서 세터 권영민이 안젤코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삼성화재는 1세트에만 범실 13개를 범하며 손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블로킹은 높이로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2세트 들어 186cm의 석진욱은 후인정과 박철우 그리고 교체투입된 주상용의 공격까지 차례로 가로막으며 현대캐피탈을 잠재웠다. 또한 세트 중반 고희진마저 송인석의 공격을 좌우서 연속으로 막아내면서 점수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에 단 13점을 허용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세터 최태웅마저 로드리고 공격을 가로 막은 삼성화재는 장신들이 즐비한 현대캐피탈을 맞아 블로킹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삼성화재는 3세트마저 파죽지세였다. 3세트에만 9득점을 올린 안젤코는 상대 블로킹을 뚫고 스파이크를 꽂아 넣었고 고희진과 신선호도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에 비해 현대캐피탈 로드리고, 박철우, 송인석, 후인정 등은 30% 내외의 낮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고전한 끝에 3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당황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인정과 송인석의 공격이 연달아 아웃되는 등 쫓아가야하는 순간 범실을 범한 현대캐피탈은 주도권을 삼성화재에 빼앗기며 끌려갔다. 세터 권영민이 석진욱의 시간차를 가로막으면서 15-16까지 추격한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이후 서브 범실 등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3차전은 장소를 천안으로 옮겨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펼쳐진다. 7rhdwn@osen.co.kr 3세트 삼성화재 안젤코가 후인정의 블로킹을 피해 대각선 강타를 넣고 있다./대전=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