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6득점' LG, 두산에 역전승...정찬헌 데뷔 첫 승
OSEN 기자
발행 2008.04.12 17: 35

0-5로 뒤지다가 한 순간에 6-5로 역전에 성공했다. LG가 막판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 집중 7안타로 6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하며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두산의 4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의 일방적인 공격에 5점을 내주며 0-5로 끌려가던 LG는 7회 한 번의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최동수가 안타로 포문을 열고 나가자 후속 이종렬, 박용근이 두산 선발 랜들로부터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박경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뒤 1, 2루 주자들도 태그업해한 루씩 더 진루,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LG는 쉬고 있던 주전 포수 조인성을 김정민 대신 대타로 내세웠고 두산은 ‘믿을맨’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인성은 볼카운트 2-2에서 직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에 직접 맞는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순식간에 3점을 뽑은 LG는 계속된 찬스에서 권용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데 이어 다음타자 이대형의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추가, 5-5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이성렬의 삼진으로 불씨가 꺼져가던 LG는 박용택이 적시 2루타를 날려 3루주자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만 10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3루타 1개, 2루타 2개 등 총 7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뽑는 괴력을 보였다. 두산은 2회 3점을 선취하고 3회, 5회 1점씩을 보태 5-0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으나 7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발 랜들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위기에서 물러난 뒤 구원투수진이 뒤를 받쳐주지 못해 아깝게 승리를 놓쳤다. 두산은 9회말 1사 1, 3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LG 신인 우완 투수 정찬헌은 6회부터 구원등판, 8회 1사 후 김동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을 때까지 무안타에 삼진 5개를 솎아내는 호투로 팀승리에 기여했다. 최고구속 시속 144km의 묵직한 직구로 좌우 코너워크를 구사, 3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마무리 우규민은 9회말 무사 2루에서 구원등판, 실점없이 틀어막으며 시즌 2세이브째를 따냈다. 우규민은 계속된 1사 1, 3루의 위기에서 이종욱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데 이어 좌익수 박용택이 정확한 홈송구로 3루 대주자 민병헌을 홈에서 아웃시켜 승리를 지켰다. LG 에이스 박명환은 이날도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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