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폭발' 우리, '17안타' SK 8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8.04.12 17: 50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터뜨린 우리 히어로즈가 SK에 전날 연장 13회 패배를 설욕했다. 더불어 SK의 8연승도 저지했다. 히어로즈는 12일 목동구장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33안타 22득점이 터져나온 난타전 속에 장단 16안타를 집중시켜 12-10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뼈아픈 연장 패배로 4위까지 내려갔던 히어로즈는 8승 4패로 SK, 삼성과 동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16안타는 히어로즈의 올 시즌 최다 안타로 종전에는 지난 1일 목동 한화전에서 14안타를 날린 것이 최다였다. 또 히어로즈는 8일 목동 LG전부터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는 히어로즈보다 많은 17안타를 뽑았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는 데 실패했다. 히어로즈 선발 스코비는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3실점하며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지난해 6월 27일 광주 현대전 이후 3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지난해 9월 22일 수원 현대전 이후 첫 승을 거뒀다. 33안타가 폭발한 이날 경기는 활발한 타격전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경기 전반은 히어로즈의 무대였다. 히어로즈는 1회 SK 선발 쿠비얀의 난조를 틈타 브룸바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황재균의 적시타,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전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았다. 기선을 잡은 히어로즈는 2회 정성훈의 적시타, 3회 강귀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0으로 앞서나갔다. 5-2로 앞선 4회에는 2사 후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이숭용의 3타점 싹쓸이 우측 2루타, 황재균-전준호의 적시타로 10-2까지 달아나 낙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마운드가 흔들려 사실상 전의를 포기한 줄 알았던 SK의 추격전이 6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K는 2-10으로 뒤진 6회 2사 후 박재상(2루타), 이진영, 정근우, 김재현의 연속 4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7회에는 전날 연장 13회 결승포를 날린 정상호의 홈런이 터졌고 5-12로 뒤진 8회에는 두 번의 만루 상황에서 실책, 최정의 내야안타, 채종범의 땅볼 등으로 대거 5점을 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SK는 이후 더 이상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결국 히어로즈는 7회 터진 강귀태의 투런포가 없었다면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할 뻔했다. 2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영민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5개의 안타(1피홈런)를 맞은 데 이어 2볼넷 1삼진으로 9실점했다. 조영민은 8회 황재균을 상대로 볼 2개를 던진 뒤 송은범과 교체됐다. 한편 쿠비얀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을 내주며 3실점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회부터 나온 조영민은 5회까지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는 등 7실점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