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맨’ 생전 모습, 시청자들 ‘영원히 기억할게요’
OSEN 기자
발행 2008.04.12 17: 50

‘흥겨운 노래로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 준 거북이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지난 2일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임성훈(38)의 생전 마지막 방송 출연 모습이 12일 MBC TV ‘행복주식회사 만원의 행복’을 통해 공개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다시 한번 터틀맨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방송에는 평소 KCM과 절친한 거북이의 멤버 금비가 '대신맨'으로 낙점돼 하루 동안 거북이의 멤버들과 함께 ‘만원의 행복’에 도전했다. 또한 터틀맨이 즉석에서 만든 만원의 행복 로고송을 들려줘 거북이의 노래를 사랑하던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아프게 했다. 또한 그룹 거북이의 세 멤버가 한 자리에 모여 “인기를 얻더라도 스타 의식을 갖지는 말자”고 다짐하면서 “앞으로 많은 분들이 그룹 거북이를 즐거운 음악을 하는 가수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거북이의 멤버 지이의 “앞으로도 우리 셋이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은 지금 세상에 없는 터틀맨의 빈 자리를 더욱 실감나게 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록 앞으로 터틀맨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그들의 노래는 영원할 것이다’ ‘방송을 보는 내내 눈물이 흘러내렸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고인에 대한 애도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에 앞서 만원의 행복 제작진은 방송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으며, “지병에도 불구하고 늘 즐거운 음악을 추구했던 고인의 음악 세계를 알리고 그의 편안하고 유쾌했던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해 소속사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2주 전 촬영된 내용임을 고지한 뒤 고인의 명복을 비는 추모 문구를 내보내기도 했다. 한편, 거북이 소속사 측은 팬들을 위해 거북이 5집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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