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광주와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는 12일 오후 4시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5라운드에서 광주 상무와 후반 한 골씩 주고 받은 뒤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2승 2무 1패로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성남에 골득실에 밀려 6위로 뒷걸음질 쳤다. 반면 광주는 1승 3무 1패로 7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타며 관심을 받고 있는 광주와 강호 울산이 만났다. 울산은 '물병 투척' 징계에서 복귀한 골키퍼 김영광의 가세 속에 선두권 도약을 노리고, 광주는 식중독으로 흔들렸던 전열을 가다듬겠다는 기세가 역력했다. 광주의 각오는 선발 출전 명단에서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이길훈, 고창현 그리고 박규선의 삼각 편대를 전방에 배치했고, 미드필드에는 마철준, 한태유, 김명중이 나섰다. 포백 라인에는 강민혁, 장경진, 박종진, 최재수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울산도 우성용과 이진호를 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염기훈과 이상호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지원했다. 오장은과 이세환은 중원 장악에 나섰다. 수비는 김영삼, 박동혁, 유경렬, 현영민이 포백을 구성했다. 양 팀의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팽팽한 접전은 경기 내내 이어졌다. 울산이 염기훈과 이상호를 중심으로 측면에서 시작되는 크로스로 공격을 풀어갔다면, 광주는 단단한 수비에서 시작되는 빠른 역습을 선보였다. 공세를 주도한 쪽은 의외로 광주였다. 전반 27분 빠른 역습으로 울산의 빈 틈을 찌른 광주는 이길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태유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울산도 전반 36분 오른쪽을 파고든 이상호가 올린 크로스를 우성용이 백헤딩으로 연결한 찬스에서 이진호가 발리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용대와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각각 페레이라와 김태윤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리고 울산은 교체 투입된 페레이라가 후반 12분 박동혁의 선제골을 도우며 앞서갔다. 코너킥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진 틈에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허용한 광주도 반격에 나섰다. 광주는 박규선과 마철준이 빈 공간을 파고들며 울산을 압박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후반 23분 남익경의 동점골로 드러났다. 최재수가 날린 크로스를 박규선이 슈팅하면서 굴절된 공을 남익경이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광주는 신수진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울산도 종료 직전 신예 김동석을 투입하며 승점 3점을 노렸다. 그러나 광주가 마지막 코너킥 찬스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 울산 울산 현대 1 (0-0 1-1) 1 광주 상무 △득점 = 후 12 박동혁(울산), 후 23 남익경(광주)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