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음주운전과 뺑소니, 그리고 폭행까지 저지른 스캇 스피지오(35)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도 쫓겨났다. 애틀랜타는 13일(한국시간) 트리플A 리치먼드 브레이브스에 소속된 스피지오를 전격 방출했다. 이로써 스피지오는 올 시즌 들어서만 2번째 짐을 꾸리게 됐다. 애틀랜타가 스피지오를 버린 이유는 최근 나온 법원 판결 때문. 지난해 연말 음주 운전과 뺑소니에 이어 폭행까지 저지른 스피지오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지방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3년, 벌금 30만 달러에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았다. 또 3달에 걸친 알콜 재활 프로그램에도 참가해야 한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스피지오는 연말 사고로 인해 지난 2월 전격 방출됐고, 곧바로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했다. 그러나 법원의 유죄판결이 나온 탓에 구단 이미지 악화를 우려한 애틀랜타가 더 이상 붙잡아둘 이유가 없었다. 프랭크 렌 단장은 "스피지오는 우리 구단이 기회를 준 점에 감사하고 있다. 그는 재활에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더 적합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피지오는 2006년 119경기서 타율 2할7푼2리 1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약물 중독에 따른 재활 치료로 상당 기간 결장한 지난해 82경기 출장, 타율 2할6푼9리 4홈런 31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올 시즌 리치먼드에서에서는 5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