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민-임요환, '너를 넘고 팀 승리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13 07: 36

질 수 없는 사연을 가진 두 선수가 팀 승리를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13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이스트로와 공군의 맞대결서 가장 주목받는 대결은 단연 이병민(22, 이스트로)과 임요환(28, 공군)의 2세트. 이스트로로 이적한 이병민은 지난해 5월 17일 출장 이후 무려 333일만에 프로리그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황제' 임요환은 설명이 필요없는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두 사람의 승패가 결정적으로 승부의 향방을 정할 수 있다. 또 이스트로와 공군 이번 시즌 최약체로 꼽히지만 서전을 기분 좋게 승리로 장식한다면 이번 시즌 성적은 이전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양 팀이 꺼내 놓은 엔트리는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막상막하인 상태. 그래서 2세트 이병민과 임요환의 맞대결의 무게감이 더욱 빛난다. 먼저 이병민은 지난 시즌 KTF서 프로리그 1승 3패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또 팀에 새롭게 가세한 이영호와 성장한 김윤환의 기세에 밀리며 후기리그 개막과 동시에 온라인 연습생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시즌 종료와 함께 재계약에 실패하며 이스트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이병민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로 작심하며 하루 12시간이 넘는 맹훈련으로 명예회복에 도전한다. 연봉 70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급전직하했지만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겠다"며 투지를 불살라 시즌 개막전 MSL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열린 프로리그 출정식서 이스트로 이지호 감독은 "이병민 선수가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너무 열심히 한다. 선수에게 너무 고마울 정도"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이에 맞서는 임요환도 쉽게 물러설 처지는 못된다. 개막전 해체설에 시달리던 공군은 프로리그 참가와 함께 미뤄졌던 선수 선발을 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을 한 상태. 또 개막전의 비중을 누구보다 잘아는 임요환이 중요한 고비라고 할 수 있는 개막전 승리를 쉽게 양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아울러 임요환은 프로리그 테란전서 5연승을 거두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테란전 성적은 7승 3패로 동족전인 테란전서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병민이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상당한 승리를 만들어 낼지, 임요환이 에이스 중의 에이스의 모습으로 공군의 기분 좋은 서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 1주차. ▲ 이스트로 - 공군 에이스. 1세트 신희승(테란) 박대만(프로토스). 2세트 이병민(테란) 임요환(테란). 3세트 서기수(프)/신대근(저) 김환중(프)/조형근(저). 4세트 신상호(프로토스) 이주영(저). 5세트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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