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플로이드, 7회까지 노히트노런 '깜짝투'
OSEN 기자
발행 2008.04.13 07: 40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빅리그 5년간 통산 9승에 그친 게이빈 플로이드(24.시카고 화이트삭스)가 7회까지 노히트노런 피칭을 펼치며 '깜짝스타'로 부상했다. 플로이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7회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강타선을 상대로 볼넷 4개만 허용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8회 안타를 한 개 허용해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모두가 깜짝 놀란 투구였다. 1회초 선두 클리테 토머스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만 해도 불안했다. 토머스에게 곧바로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플라시도 폴랑코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는 순간 주자가 진루해 1사3루. 여기에서 수비진의 도움이 있었다. 개리 셰필드의 3루땅볼을 잡은 조 크리디가 홈으로 쇄도하던 토머스를 횡사시키며 실점을 막았다. 안정을 찾은 플로이드는 마글리오 오도네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초반 위기를 넘긴 플로이드는 2회부터 다른 투수가 됐다. 미겔 카브레라, 재크 존스, 에드가 렌테리아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고, 3회 1사 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폴랑코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불을 껐다. 선두 셰필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4회에도 오도네스를 3루 앞 병살타, 카브레라를 삼진처리했고, 5회부터 7회까지는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는 괴력을 선보였다. 경기가 8회초로 이어지자 노히트노런 대기록 수립에 대한 기대감이 드높았다. 선두 존스가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플로이드는 기록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지 렌테리아에게 그만 우전안타를 허용,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이날 플로이다의 기록은 7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 지난 6일 역시 디트로이트전 6이닝 3실점에 이은 연속 호투다. 화이트삭스는 3회말 올란도 카브레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8회 4안타로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팀이 7-0으로 완승하면서 플로이드는 시즌 2승을 올렸고, 방어율은 2.02로 크게 낮아졌다. 7회까지 플로이드와 호투 대결을 벌인 저스틴 벌랜더는 8회 급격히 무너져 또 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7⅔이닝 4피안타 6실점한 벌랜더의 방어율은 6.52로 치솟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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