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예능 ‘무한도전’의 큰 웃음은 멤버들의 무한 몸개그에서 터져나온다. 12일 100회 특집에서는 시청자들이 보내준 멤버별 무한도전 아이디어에 따라 인정사정 없는 몸개그를 선보였고, 시청률(TNS미디어 조사)은 다시 2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 가운데 정준하의 롤러코스터 타며 자장면 빨리 먹기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시청자들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동안 10% 후반으로 떨어졌던 시청률은 이날 21.9%까지 올랐다. 이날 멤버별 도전기의 시작은 '식신' 정준하. 100회 특집의 상징성을 살려서 숫자 100과 관련된 시청자 투고의 도전 아이디어를 멤버별로 시행하는 가운데 '식신'답게 먹거리가 걸렸다. 시속 100km이상 빠르게 달리는 롤러코스터를 타고서 자장면 먹기에 도전했다. 평소 일반 자장면은 5초, 곱빼기는 8초에 먹어치우는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는 정준하. "아침을 먹고오지 않아서 4.5초도 가능하겠다"고 했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의 공통 설정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겁이 많다는 것. 여기에 고소공포증까지 갖췄다는 정준하는 눈 앞에 먹음직스런 자장면과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양쪽에 두고서 희비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젓가락이 날라갈까봐 손가락에 테이프로 고정시키고 턱받이를 한 정준하. 매니저에게 자장면을 들려 롤러코스터에 타고 도전을 시작했지만 무서운 속도로 인해 자장면 대부분이 허공으로 날아가버렸고 한 두 젓가락을 먹는데 그쳤다. 방송이 나간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준하의 도전을 두고 설왕설래가 벌어졌다. 롤러코스터 타며 자장면 먹기 도전이 “재미있었다”는 의견과 “너무 위험했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던 것. 한 시청자는 2004년 KBS 2TV ‘일요일은 101%’의 ‘골목의 제왕’ 코너에서 떡 먹는 게임을 하다 기도가 막혀 사망했던 故 장정진 성우를 예로 들며 “고 장정진씨 사건을 잊으셨습니까? 저런 상황에서 먹다가 걸렸으면 어떻게 하려고 하셨던 겁니까?”라며 강하게 질책했다. 반면 “정준하 롤러코스터 타며 자장면 먹기에서 박장대소 했다. 자장면 날라 가는 장면과 정준하의 괴물 같은 표정 그리고 젓가락 들고 발작하는 정준하 묘사한 자막은 진짜 재밌었다”며 환호하는 의견도 많았다. 어진 '악마' 박명수의 도전 과제는 1:100, 소녀들과의 피구 경기. 40대를 코 앞에 둔 그로서는 비지땀을 쪽 빼는 도전이었지만 나름대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는 평가를 들었다. 메인 MC 유재석은 높게 세운 개선문 모양의 타워 사이로 100M를 뒤로 달리는 도전.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타워들보다 빨리 결승점에 도착해야 성공하는 미션이었지만 두 번 도전 모두를 실패했다. 한편 정형돈의 양궁으로 100점 맞기, 노홍철의 100m 수영 대결을 비롯해 시민 논객 '100분'과 함께 하는 '100분토론'은 19일에 이어서 방송될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