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3골을 몰아치며 정규리그 2연승에 성공한 대구 FC가 올 시즌 새로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전북 현대와 경기서 후반 32분부터 3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둔 대구 FC의 기세가 무섭다. 대구는 특히 올 시즌 승리를 거둔 경기서 모두 3득점을 올리며 3승 2패를 기록, 4위로 도약했다. 이날 대구는 후반 30분까지 전북의 강력한 공격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악착같은 수비를 통해 잘 막아낸 뒤 역습을 통해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기쁨이 더했다. 올 시즌 대구의 공격은 국가대표급 선수로 성장한 이근호(23)와 하대성(23) 장남석(25) 조형익(23) 등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빠른 스피드를 가졌다는 특징과 함께 정해진 자리없이 많은 움직임을 통해 골을 노리고 있다. 전북과 경기서도 대구는 후반 39분 수비수 양승원의 첫 번째 득점에 이어 이근호와 장남석이 잇달아 추가골을 올렸다. 이근호는 경기 초반 전북의 수비에 막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지만 잘 참고 기다린 덕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올 시즌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가진 장남석도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마지막 골을 성공시켜 3-0 완승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변병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서 올 시즌 대구의 다득점에 "즐겁고 신나는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득점이 저조할 때는 슈팅 연습할 때 거리를 좁혀 골 넣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 감독은 "그렇게 선수들이 즐거운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변 감독의 지론인 공격축구의 기세가 오르며 수비진까지 안정되고 있다. 정규리그 2연승의 상대였던 울산과 전북이 공격진 만큼은 정상급이기 때문에 그들을 상대로 막아낸 모습이 수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10bird@osen.co.kr
